여자들에게는 흔하디 흔한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자궁근종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전문적인 소견을 가진 사람이 아닌

일반인으로서

지금까지 제가 겪었던 일들을

공유하고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적어봅니다.


제가 처음 자궁근종을 발견한 시기는

첫아이 임신으로 인해

병원에 내원하면서 입니다.

이제 막 착상이 될 시기인데

자궁근종이 그때 당시 7~8Cm 정도여서

의사 선생님이 다음주에 다시 오라고 하고는

임신주수와 임신여부를 확정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그리고 그 다음주가 되어서야

이제 착상된 것이 정확히 확인이 된다면서

임신주수와 출산예정일을 확인해주셨습니다.

저처럼 근종이 클 때에는 임신도 잘 안될 수 있지만

착상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수술도 생각해서

묵정동에 있는 삼성제일병원으로 아예 옮겼습니다.

처음부터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을 듯해서...


삼성제일병원에 처음 내원했을때에

의사선생님께서도 희망보다는 문제되는 내용만

잔뜩 설명해주셨습니다.

자궁근종이 암으로 갈 가능성??(이건 희박하다고,..)과

태아가 클때 자궁근종도 같이 크기 때문에

근종이 영양분을 다 가져가서 태아가 정상적으로 크지 않고

조산될 가능성 등등...

그때 저희 신랑은 애 지우자는 말까지 나왔으니...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 아무런 걱정이 안되더라고요.

어짜피 자궁근종이 암으로 진행된다는 내용은

거의 희박하다라는 것을

보험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연관된 업무를 하다보니 대략 알고 있었고

착상이 잘 되었으니

아이도 잘 자랄것 같은 기분??

이게 벌써 16년전 이야기이니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다르겠지요?

최종적으로 혹은 11Cm까지만 자라고

더이상 자라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크면서 혹을 이겨낸듯~!!



그렇게 아이는 잘 자랐고

근종의 위치가 산도를 막고 있다고 해서

제왕절개를 통해

우리집 먹돌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

출산 후 1년 정도 지난 뒤에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어요.

그리고는 별 이상없이

큰 문제점 모르고 잘 살았습니다.

한 3년~4년전에 동네 산부인과에 검진받으러 갔다가

자궁근종이 엄청 큰 것이 있다고

다른 치료방법에 대해서는 설명도 안하고

나이도 있고 자녀를 낳을 생각이 아니라고

바로 자궁적출수술 하라고 권유하더라고요.

그전에 담석증으로 인해

담석 제거 및 담낭 제거 수술을 하면서

회복하는데 엄청 고생을 해서

수술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리고 전신마취를 해서 인지

또래 친구들에 비해,

예전의 또릿또릿했던 저의 총기??가 없어졌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전신마취에 대한 거부감도 많았고

다른 문제가 없다면 구지 수술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한 6개월정도 지나서

생리혈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년정도 지내다보니

심각한 빈혈로 여자평균 10~13정도가 표준인데

반인 6까지 떨어졌습니다.

물론 빈혈약을 제대로 챙겨먹을때에는

정상수치로 올라갔었고

또 약을 끊으면 떨어지고

저는 단순 철분부족 빈혈이라

원인만 제거하면 문제되지 않는 상태여서

40대 중반도 되지않아 빨리 폐경이 되길 바랬습니다.

비정상적인 생리혈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시작하면서

자궁근종에 좋다는 차와 음식 등을 찾아서 먹기도 하고

노니도 먹기도 하고

그래도 별 효과 없습니다.

빈혈도 정말 심각했지만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까지 되니

이제는 정말 수술을 해야겠구나 싶었는데

친구가 본인도 자궁근종이 5Cm정도 있는데

하이푸 시술할 생각이라고 같이 하자고 하더라고요.

여자들이란 참...

별걸 다 같이 하려고 해요. ㅋㅋㅋ


모든 조사는 친구에게 맡기고

너 먼저 하고 나와서 결과 보고

나도 하겠다라고 이야기하고

작년 12월에 저도 색전술과 하이푸시술을 같이 했습니다.

처음 MRI로 혹의 크기를 쟀더니 제일 큰 것이 9Cm 조금 넘었구요.

그런게 4~5개정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술후 3개월 뒤에 MRI로 크기를 재어보니

7.2Cm인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네요.

빈혈수치도 약도 먹지 않았는데

7점대로 올라왔습니다.

하이푸 시술이 근종을 레이져로 지져서

괴사시키면 점차 크기가 줄어들게 하는 시술이라고 하네요.

어쨌든 시술한 다음달부터 정상적인 생리혈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걱정했던 부분이 해결이 되었기 때문에

나중에 재발을 해서 또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저의 만족도는 100%입니다.

생리할 때마다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았던 일을 몸이 기억해서

아직도 생리날일 때는 온 신경이 예민해 지긴 합니다만

아직까진 활동에 지장을 주진 않습니다.

하이푸시술이 좀 더 대중화대고

국민건강보험이 적용이 된다면

비용 걱정없이, 몸에 큰 부담없이

많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텐데...

그런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실손의료보험이 있어서 10% 정도만 부담했습니다.

그래도 8~90만원정도 비용이 들었던거 같아요.

하루 입원해서 시술하는데

시술후 엄청 아픕니다.

진통제가 안먹힐 정도로...

그러나 하루 그렇게 고생하고 나면

통증은 금방 사라지고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분비물이 2~3주정도 나옵니다.

시술 후 다음날 정상 생활 가능하지만

만일 직장인이라면 그래도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나 배가 좀 아플수 있어서

하루 정도는 쉬어주는게 좋을 듯합니다.

저는 백수인지라 며칠 편히 쉬었습니다. ^^*

그러면 안되게 몸관리 잘 해야겠지만

생리혈에 또 이상이 생긴다면

저는 또 하이푸시술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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